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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round ORIGO

같은 도시. 다른 풍경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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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금 돌아가는 길을 즐겨보기.

신사에 도착하기 전부터, 참배길은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.

목적지로 향하는 길, 무심코 지나쳐 버린 골목이 있지는 않으신가요?

하카타 도심 속에 자리한 구시다 신사. 그 참배길(오모테산도)은 경내에서 조금 떨어진 다이하쿠 거리의 도리이에서부터 이어집니다. 호텔에서 신사로 곧장 향하는 것도 좋지만, 오늘은 그 도리이를 이정표 삼아 걸어봅니다. 참배하기 전, 거리를 천천히 둘러보는 시간을 조금만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.

HOTEL ORIGO에서 시작하는, 조금은 돌아가는 거리 산책의 제안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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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리이를 발견했다면, 그 너머로 이어지는 길을 바라보기.

다이하쿠 거리에 서 있는 도리이. 그 너머에는 구시다 신사로 이어지는 참배길이 있습니다.
도리이를 지나면 바로 경내일 거라 생각하셨다면, 신사까지 이어지는 이 길이 조금은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.
여기서 눈여겨보고 싶은 것은 도리이뿐만 아니라, 그 너머로 길게 뻗은 길입니다. 도시의 일상 사이를 참배길이 지나고, 그 끝에 신사가 자리합니다. 경내만 둘러봐서는 알기 어려운 도시와 신사 사이의 거리가 비로소 보이기 시작합니다.
길 너머로 시선을 두며 천천히 걷는 걸음. 신사에 가까워지는 그 시간마저도 참배의 일부처럼 느껴질 것입니다.


【스태프의 여행 메모】

목소리를 조금 낮추고 걸어보기.
그 장소의 분위기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. 고요한 경내에서는 평소보다 조금만 목소리를 낮추고, 여유롭게 머물러보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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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기온’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따라가 보기.

이 일대에서 흔히 마주치는 ‘기온’이라는 지명 또한 구시다 신사와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.
구시다 신사에는 세 분의 신이 모셔져 있으며, 그중 한 분이 바로 스사노오노미코토(須佐之男命)입니다. ‘기온구’라 불리며, 기온마치라는 마을 이름 역시 여기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.
하카타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‘하카타 기온 야마카사’ 역시 이 신에게 바쳐지는 제례입니다.
거리의 이름과 축제의 이름. 무심코 지나쳤던 ‘기온’이라는 두 글자가 앞으로 찾아갈 신사와 이어져 있습니다.
지역 주민들이 ‘오쿠시다상’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구시다 신사. 그 다정한 이름을 마음에 담고 걷다 보면, 처음 찾는 장소라도 한층 친근하게 느껴질 것입니다.


【스태프의 여행 메모】

사진을 찍기 전에, 잠시 심호흡 한 번.
담고 싶은 풍경을 만났을 때 지나가는 사람을 기다려 주거나 서로 자리를 양보하는 배려. 그런 소소한 교감이 사진 한 장에 따스한 추억을 더해줍니다.

돌아가는 길에, 다시 한번 ‘기온’을 바라보기.

참배를 마쳤다면, 신사에서 거리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세요. 올 때는 신사를 향하던 참배길이, 돌아갈 때는 거리로 이어지는 길이 됩니다. 같은 길을 반대 방향에서 바라보면, 신사와 도시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.

돌아가는 길에 역 표지판이나 지도에서 ‘기온’이라는 글자를 발견하면, 오늘 걸었던 그 참배길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. 여행을 시작할 때는 내릴 역을 확인하기 위해 읽었던 이름. 이제 그 이름 위에는 도리이의 모습과 신사까지 걸어갔던 시간들이 따스하게 겹쳐집니다.

낯설던 거리의 이름이 나만의 추억이 깃든 장소의 이름으로 바뀌는 것. 그런 작은 변화 역시 여행에서 품고 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선물 중 하나입니다.